비 오는 날엔 따뜻한 커피 한잔
장마가 시작됐다.
습도가 상승하면서
집안 장판도 점점 꿉꿉해지고
마음도 꿉꿉해질 찰나
오전에 브런치를 하러 홍미당으로
출발했다.
따뜻한 커피 한잔, 맛있는 빵과
함께하는 독서 삼매경은 삶의 또 다른
기쁨이겠지
적어도 나에겐-
이 땅에 카페가 있어 감사하다.
홍미당 도착
들어가는 길이 시골길 같이
논에 곡식들이 보인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에
곡식들도 신나보이는듯-
드디어 도착
주차 중 폭풍 비가 쏟아진다.
혼자 카페를 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빗속을 뚫고 한 걸음씩나아가니
짠
전원주택 같은 3층 카페 그리고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입구엔
미니 골대도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아 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비가 와서 야외 파라솔이 접혀있는데
날이 개이면 활짝 펴져 있을 것
이곳에 꽉 찬 사람들이 상상이 된다.
한여름밤 조명 아래
파티가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다.
나무와 꽃 그리고 돌담
토분에 심긴 빨간 꽃들이
돌담과 아주 잘 어울린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또 나무가 아주 많다.
나무 아래는 파라솔 테이블이
여럿 있다.
마당에서 한참 구경 후
중앙에 리스가 달린
고급스러운 현관문을 열고
밖은 습도가 아주 높은데
이곳은 아주 시원했다.
(후드득 빗소리도 시원했다)
기분 좋은 빵 냄새가 실내에 진동한다.
빵 좋아하시는 분들 오세요
오픈하자마자 달려가서인지
빵이 한창 구워지고 있었고
구워진 빵이 차례로 진열되는 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 브레드는
아직 안 나와서 아쉽다.
(올 때마다 나는 치즈 브레드를 산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빵을 선택하고
2층으로 ,
1층에도 많은 테이블이 있으나
오늘은 2층으로 선택
창문가에 빗소리
빗소리를 들으며 이곳에 앉아 볼까 하고
주문한 커피를 기다렸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많은 손님은 없었다.
(말하기 무섭게 30분 후 삼삼오오 어느새 빈자리들이
하나둘씩 채워지고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대는 여성 손님분들이
많은것 같다.
유럽풍 인테리어
2층도 아주 넓다.
이곳에 의자와 테이블은
유럽풍 엔틱가구들 같다.
페브릭 소파가 주로 많았고
앉았을 때 포근한 느낌이 든다.
가운데 아주 넓은 테이블이 있고
중간중간 방처럼 분리되어 회의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따로 모임을
가질 개인적 장소가 있다.
오늘은 이곳에 자리잡기로 했다.
2층 안쪽 밀실 같은 곳
(왠지 신부대기실 같기도 하고)
일단 앉아보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갓 구운 빵
비 오는 날 먹는 따뜻한 커피는
맑은 날의 커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왠지 비 오는 날엔
커피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아침대용으로 먹는 빵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창밖의 빗소리의 사운드도
참 운치 있게 느껴졌던 공간
책 읽는데 한참을 집중했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도 부럽지 않다.
이 시간 이 공간은
내 것이로다.
(음.개인적으로
창문이 좀더 깨끗했으면
밖이 더 잘보였겠다는 작은기대)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이제 슬슬 아이의 하교의 압박이 느껴진다.
하지만 채웠으니 나눌 수 있을 거야
오후의 시간도 힘을 내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복식호흡으로 준비 중
4.2.4
4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2초 참고
4초 입으로 내뱉는다.
후우~~~~
10회 실시
작년에 자율신경장애를 겪은 후
알아낸 유일한 치료법인데
효과가 아주 좋다.
일어나자마자 누워서 눈을 감고
들숨날숨 복식호흡 5분 이상하고 나면
더 좋다.
자기 전에도 좋다.
스트레스받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드린다.
유산소 운동(걷기)과 병행해도 좋다.
(급 건강 블로그 느낌)
우린 다 연결돼있으니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일주일의 단 하루라도
맛있는 거 먹으며 쉬어주고
하루 단 1분이라도 나의 호흡에만
집중해보면 나름 큰 쉼이 된다.
또 봐요:)
'까페(ca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디저트카페 "블레스롤 유성본점" 에 가다 (0) | 2022.06.30 |
---|---|
세종 도심속 힐링카페 "카페허그"(feat.보리빵) (0) | 2022.06.28 |
대전 타르트맛집 "카페미뇽"죽동점 (0) | 2022.06.26 |
대전 오류동 이색카페 "목수정(정박사작업실)" (0) | 2022.06.26 |
대전 죽동 소금커피 "이소당"(feat.휘낭시에) (0) | 2022.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