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향기를 기억하며
요즘 새로운 취미인
카페 투어의 다음 장소는 대전 오류동에 위치한 목수정(feat. 정박사 작업실)이다.
메이드 인선 카페에서 본 정박사 작업실 나무 찬장이 생각나서 인터넷에 주소를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목수 정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계셨다.
집에서 좀 먼 거리이긴 하나 설레는 맘으로 차에 몸을 싣고 도착,
골목길에 위치한 건물에
주차장은 따로 없었다.
상가 3층에 위치한 목수정 카페,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먹어보겠단 각오로 힘을 내서!
나무향기가 나다
들어서면 우측에 정박 신 작업실에서
직접 만드신듯한 가구들이 진열돼있다.
그렇게 큰 평수는 아니었지만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카페에
손님들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중앙 사진을 찍지 못했음)
빈자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쪽에 두 자리가 있었는데
넓은 자리엔 이미 손님들이 계셔서
의자가 두 개인 자리에 착석
그리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과 공구들
이제 주문하러 ~
치즈한모 주세요
연필 글씨로 쓰인 메뉴판
곳곳에 작품의 분위기가 물씬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말차 라테를
각각 한잔씩 주문하고 디저트로 치즈한모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옆 테이블 위에
잘 깎아놓은 나무 수저들을
구경했다.
우리의 삶을 닮은 수저들
멀리서 보면 같은 것 같으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각 다른 모양의 수저들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모양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며
각각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말차 라테
그리고 치즈한모
침이 꿀꺽
개봉박두
거즈를 벗은 치즈한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그 맛은 정말 정말 맛있었다.
약간 리코타 치즈 맛 같기도,
치즈 안에 견과류가 감춰져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또다시 시켜보고 싶은
이곳의 베스트 메뉴
물론
말차 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풍미도
굿 이었다.
우리도 같은 듯 하나 다르죠?
이날 저자는 룸메이트와
약간의 트러블로 인해
한참 돌멩이만 바라보며
말차 라테만 홀짝였다는 후문이 있다.
뭐 부부는 한 몸이라지만
각각 다른 존재니까
틀린 게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치즈한모를 가운데 두고
서로 사이좋게 말없이 퍼먹은 기억
우리와 대비되게
가게 안에는 참 많은 분들이
활기찬 대화를 하고 계셨다.
옆 테이블 연인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밖엔 단체팀들이 활기찬 소통을 하고 계셨다.
마치 말소리가 폭포수같이 들린 날
그 가운데 우리 둘은 한참을
침묵했던 것 같다.
가끔은 이런 날도 있는 거지
꼭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침묵이 많은걸
말해줄 때가 있다는
핑계^.^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감성의 분위기 카페가 참 좋다.
나무 냄새나서 좋고 디저트 맛있어서 좋고.
사장님 얼굴도 참 따뜻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그땐 또 다른 디저트를 먹으며
활기찬대화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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